1073일
물 위에 떠 있어야 할 배가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날들
그 한 많은 시간들
슬픔을 꺽꺽 삼켰을 유족들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배 밑바닥의 잔인한 잔상들
죽어간 넋들의 존재의 가벼움
차마 되 뇌일 수 없었던
마지막 인사와 문자메시지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
이 모든 것들이 인양되고 있다.
내 일이 아니고
내 가족이 아니건만
우리는 또 한 번
그날의 허망했던 기억 속에
갇혀
삶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
1073일
물 위에 떠 있어야 할 배가
물속에 가라앉아 있던 날들
그 한 많은 시간들
슬픔을 꺽꺽 삼켰을 유족들
우리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배 밑바닥의 잔인한 잔상들
죽어간 넋들의 존재의 가벼움
차마 되 뇌일 수 없었던
마지막 인사와 문자메시지들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
이 모든 것들이 인양되고 있다.
내 일이 아니고
내 가족이 아니건만
우리는 또 한 번
그날의 허망했던 기억 속에
갇혀
삶의 본질에 대해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