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소엽풍란

귀촌 2019. 5. 25. 13:33



         소엽풍란

                      이제영


 

하늘의 별이 내려와

속삭이듯 피어났다

아래로 긴 수염을 늘어뜨려

절제된 품위와 위엄이 돋보인다

 

오랫동안 간절히 하늘바라 기도하는 모습으로

책상위에서 함께 호흡한 이 친구의

단아한 자태가

일상의 행동거지를 돌아보게 한다

 

때를 기다려 물만 준 공로에 비해

과분한 선물을 받았으니

그저 행복할 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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