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강원산불

귀촌 2019. 4. 5. 19:57




강원산불

 

잿더미로 보여 지는 뉴스 속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보는 것조차 숨 막혀 온다

속절없이 타들어가던 뭇 생명들

도망도 못가고 서있는 자리에서 불길 맞는

소나무 잣나무 상수리나무 진달래....

헤일 수 없는 비명들이 귓전에 들린다

사람들은 대피하여 목숨이라도 건졌건만

고라니 멧돼지 꿩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집을 잃고 대피한 사람들의 상처

생채기로 얼룩진 저 산들의 신음

뉴스로 보고 듣는 국민들의 한숨

 

아픔을 넘어

아리고 저미는 祈禱 뿐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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