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잿더미로 보여 지는 뉴스 속 광경은
차마 눈뜨고 보는 것조차 숨 막혀 온다
속절없이 타들어가던 뭇 생명들
도망도 못가고 서있는 자리에서 불길 맞는
소나무 잣나무 상수리나무 진달래....
헤일 수 없는 비명들이 귓전에 들린다
사람들은 대피하여 목숨이라도 건졌건만
고라니 멧돼지 꿩 그들은 어디로 갔을까
집을 잃고 대피한 사람들의 상처
생채기로 얼룩진 저 산들의 신음
뉴스로 보고 듣는 국민들의 한숨
아픔을 넘어
아리고 저미는 祈禱 뿐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