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바닷가 풍경1.

귀촌 2008. 8. 4. 09:45

 

바닷가 풍경1. 하얀 이 드러내며

깔깔대는 파도야~

천년 바위 꿈쩍도 않하거늘

밤 낮으로 간지럼 태우며

멍든 가슴 쓸어내리는 파도야~

 

무심함에 속 뒤집혀

폭풍우로 집어삼킬 듯 달려들어 보건만

바위는 피하지도 않고 온 몸으로 받는다.

 

파도야~

천년 바위 울음소리 들었느뇨?

제 깔깔거림과 분노에 묻혀

아픈 파도의 가슴을 보았겠느뇨?

 

 

Forever/ Giovanni Marradi

'미완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번쩍~ 우르릉 꽝~꽝~~  (0) 2008.08.12
복(伏)더위 스케치.  (0) 2008.08.08
폭우 내리는 밤.  (0) 2008.07.25
빗물 떨어지는 소리에  (0) 2008.07.20
여름날 아스팔트 위를 걷는 우리 사회.  (0) 2008.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