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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건 이란 무엇일까...
육체와 정신으로 나눌 수 있겠지만
피상적인 조건이 목적일 수 없다.
그러나 무엇이든 최소한의 조건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지않을까?
이런 관점에서 볼때 인간의 최소한의 조건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수십만년을 거치면서 오늘의 인간이 만들어 졌다고 보는 과학계와
신의 창조물로 나왔다는 신앙계의 입장은 첨예하게 다르겠지.
차치하고,
현실의 인간을 가늠해 본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능력의 차이는 있다.
요즘 올림픽경기를 보다보면 정말 실감난다.
인간의 힘으로 어찌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운명 혹은 운이라 부른다.
운에 맡겨진 상황이 아닌 한 인간의 국민의 입장에서 봐보자.
오늘날 한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얼마나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며 살고 있을까?
인간의 존엄성이 최우선으로 지켜지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다.
그러니까 다시말해 인간의 최소한의 조건은 능력의 차이를 인정하되 누구나 인간으로서
그 존엄성이 지켜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요즘 건국 60주년을 메스컴에서 떠들고 있다.
건국의 싯점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그 얘긴 하고싶지 않다.
다만 현 싯점에서 우리 국민은 국가로부터 얼마나 대접을 받고 있을까? 라는
질문을 해본다.
정말 형편없는 소득수준으로 6.25전쟁을 치르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피땀을 흘려왔다.
각각의 개개인이 잘 살아 보려고 노력한 것도 있지만
부강한 나라를 만들어 후손에게 더 좋은 나라를 물려주자는 위정자들의 명분에
두말없이 팔 걷어부치고 나선 국민들이 대부분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월남전의 전쟁터로.. 열사의 나라 사우디 건설현장으로.. 열악한 공장으로.. 농업과 어업의 척박한
자연으로.. 모두가 국가를 믿고 개인의 작은 희생은 식구들의 생계만 나아진다면 얼마든지 감수하며
기꺼이 나섰다.
그렇게 하여 수출이 되고 달러가 모이고 자본이 커져 그 바탕으로 공업화 근대화 현대화에
이르렀으니 국가는 그 밑바탕을 견고히 견인해준 국민에게 마땅히 감사를 해야한다.
거슬러 올라가 독립유공자에게 머리숙여 감사를 표하고 그 후손이 손해를 보지않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국가는 현실에서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대접하고 있는가?
아직도 좀더 희생을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있지는 않는가?
그래야만 기업이 살고 국가경제가 튼튼해져 부강한 미래를 담보할 수 있다고 하겠는가?
정치 권력과 재벌, 5%안되는 일부 특권층을 위해 대다수의 국민은 인내하며 더 내줘야
한단 말인가?
이것은 아니다... 이것은 인간을 존엄하게 생각하는 맘이 털끗만큼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모두 다 나눠버리고 뭘로 미래를 준비하느냐고 반문한다면 뭐라고 해야지?
이런 우문(愚問)에는 대답할 가치를 못느낀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문제를 풀어 정리하고, 원칙을 세워나갈지... 건국을 하는것 만큼이나
어려운 문제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옛날보다 훨씬 다양해진 사회에 하나의 잣대로 밀어붙이는
정치만큼은 행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국가와 민족을 앞세우기 전에 그 근간이 되는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인간의 존엄성이 지켜지는 사회... 국민은 그것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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