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은 축제의 계절이란 말이 실감난다.
전국 각지에서 별의별 축제가 한창이다.
지역별, 주제별 그 이름도 다양하고 또한 의미도 다양하다.
그중에서 도심 공원에서 축제가 이뤄지는 것은 많지 않은데
상암 월드컵 공원내의 하늘공원 '억세축제'는 가히 그 의미가 조금은 남다르다 할것이다.
서울시내 온갖 쓰레기가 수십년간 버려져 그야말로 산을 이룬 곳이 하늘공원이다.
어제부터 축제는 시작되었으나 아직 억세는 만개하지 않았단다.
현재 산을 이룬곳에 가스관이 묻혀있고 이 메탄가스를 집진하여 엄청난 에너지를 생산해 낸다는 모형물이다.
지하 침출수는 별도로 모아 정화하고 (물론 한강으로 또는 지하 깊숙한 곳으로 스며드는 것을 차단하였다) 가스는 가스대로
에너지로 쓰이며 겉 표면은 쾌적한 공원으로 변신한 쓰레기 더미...
참으로 자랑할만한 아이디어며 보기드문 사례이기에 외국에서도 벤치마킹을 하러온단다.
아름답고 쾌적한 환경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실감하게 된다.
공원내의 관리사무소에는 이와같은 모형물 외에
위와 같은 여러 동물들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숨을 쉬지않는 박제가 되어있다.
그들의 슬픈 눈동자가 환경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자신들의 편리만을 추구하는 인간을 애닯히 응시하는 것 같다.
이 지구는 먹이사슬의 최고봉인 인간만이 살아가라고 존재하는 것은 분명 아니다.
이들이 살아갈 환경이 파괴되고 죽어간다면
머지않아 인간도 저들처럼 박제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는 모골이 송연한 생각을 해본다.
이 외에도 많은 공붓거리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이곳에 모두 언급하진 못하겠다.
파란 하늘위로 에드벌룬이 높에 뜨고
시장과 유명 연예인이 참석하는 핑클마라톤 대회가 열린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왁자지껄 하다.
이 많은 사람들이 80여만평의 넓은 공원에서 맘껏 휴식과 행사를 치를 수 있게 되기까지
오랜기간 각고의 노력이 뒷받힘 되지 않았다면 상상하기 어려운 환경임이 새삼스럽게 와닿는 시간이었다.
이 모든 것을 느낄 수 있게 안내하고 설명해 주신 '한사랑'님의 배려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참,
처음보는 산딸나무 열매가 있었는데
바로 이나무다...^^
어때요? 아름답죠?
한사랑님과 찍은 사진은 아직 허락을 득하지 못해 올릴 수 없네요...(초상권보호??ㅋㅋ)
처음 뵙고 이런 저런 얘길 나눈 시간이 불과 1시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동네 형님같은 편안함을 느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좋은 말씀 넉넉히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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