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완의 생각.

봄비.

귀촌 2009. 4. 24. 19:16

봄비

 

빗물은 낮은  포복(匍匐)으로

땅 기운에 몸을 섞는다

생명을 불어넣는 무한 에네르기

꿈틀꿈틀 싹을 틔우고

나목의 여린 잎사귀를 밀어올린다

 

도심의 길 위와 건물 유리벽에

사선으로 헤프게 내려앉는

너는

낡은 기억의 끄트머리 끌고와

그리움 한 소절

홀로 감당하게 만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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