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자작시.

임플란트

귀촌 2019. 12. 12. 09:54


임플란트/이제영

 

잇몸 속 턱뼈에 파고든 쇳조각

평생 껴안고 가야 할 이물질이건만

자의적으로 입안에 들어앉힌 손님이다

성질부리지 않게 잘 달래가며

평생을 함께 가야 할 내 안의 일부

몸 안 나이테가 많아지며

빗금으로 옹이처럼 박힌

앞서간 세월의 이정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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